러일전쟁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상)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전장에서 피를 흘린 영웅들과 그들이 휘두른 화려한 무기를 기억합니다. 알렉산드로스의 망치와 모루 전술, 나폴레옹의 기동전, 그리고 당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거대한 전함들까지. 대중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전투(Battle)'에 열광하곤 합니다. 그러나 군사학의 세계에서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전선과 후방을 연결하는 핏줄, 병참선(Line )입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칼을 든 거인이라도 심장에서 손끝까지 피가 돌지 않으면 힘을 쓸 수 없듯이, 아무리 강력한 군대라도 보급과 인프라라는 '선(Line)'이 무너지면 전선에서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이 잔혹한 진리를 가장 극적으로 증명한 사건이 바로 1904년에 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