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線)을 지배한 삼국시대 해상 교통로(SLOC)의 비밀우리는 흔히 고대 전쟁을 거대한 '점(Point)'의 충돌로 기억합니다. 안시성 전투, 탄금대 전투처럼 특정 거점에서 벌어진 사건에 집중하곤 하죠. 그러나 군사학적 관점에서 전쟁의 본질은 ‘선(Line)의 확보와 확장’입니다. 병참선(LOC)을 확보하고, 적의 기동선을 차단하며, 우리의 방어선을 어디에 구축하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가릅니다.지난 시간에 한반도의 척추를 관통하는 육로의 선(충주)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해로(Sea Lane)라는 거대한 '바다의 선'을 장악해 동아시아 전체의 패권을 틀어쥐었던 인물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바로 완도의 해상왕 장보고와 그의 전진기지 청해진(淸海鎭)입니다. 1. 청해진 위치의 비밀: 해상 교통로(SLOC)..